랠리 뒤집힌 이유…"실업 청구 보고 가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024)

입력2024.08.08 06:57 수정2024.08.08 07:59

랠리 뒤집힌 이유…"실업 청구 보고 가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

<8월 7일 수요일>

초대형 폭풍은 일단 지나간 듯합니다. 일본은행이 수습에 나서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추가 청산될 가능성은 줄었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선 당분간 시장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다음 달 6일 '8월 고용보고서' 발표 전까지는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이고요.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도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어제 강하게 반등하다가 상승 폭이 줄었고, 오늘도 급등세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습니다.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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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캐리 트레이드의 근원지인 일본에서는 7일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일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에 급격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이 일어났기에 그 영향을 주시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요소가 생긴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 갈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금리를 인상한 뒤 "경제와 물가 전망치가 실현될 경우 거기에 맞춰 계속 금리를 올려 완화 수준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었는데요. 우치다 부총재가 1주일 만에 다시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147엔대로 올라가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증시도 1% 이상 상승했고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에 0.6(다우)~1.7%(나스닥)의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습니다. 나스닥은 장 초반 2%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침체 상태가 아니라는 분석,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었죠.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경기 침체에 있지 않다. 연착륙을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서부 지역의 은행 점포를 방문 중인데요. 다이먼은 "미국은 살아있고 건강하다. 어디에나 기업가가 있다.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그들은 성장하고 확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물론 "기업으로서 모든 잠재적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라면서 연착륙 확률이 35~40%라는 자신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용카드 연체 증가에 대해 "정상화되었다. 경기 침체의 신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지만요. 또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했고요. "Fed가 (9월) 50bp를 내리는 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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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9월 이전에 뭔가(경기 침체)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 경제는 계속 나아질 것이고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7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끔찍한 보고서는 아니었지만, 기대보다는 부드러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보고 있는 경제 데이터와 미 중앙은행(Fed)의 메시지를 볼 때, 가을에 1~2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솔로몬 CEO는 증시와 관련 "시장이 매우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후 조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건강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삼의 법칙'(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의 최저치보다 0.50%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 침체에 빠진다)을 만든 클라우디아 삼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칼럼에서 "제 이름이 붙은 법칙이 경기 침체라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은 침체에 빠져 있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경기 침체 때 노동 수요 감소로 인한 실업률 상승은 삼의 법칙이 역사적으로 잘 통했던 이유다. 하지만 노동 공급 증가로 인한 실업률 상승은 다르다. 노동 수요가 약해진 게 아니라 공급이 강해져서 0.50%포인트 한계를 넘어섰다는 징후가 있다. 현재 삼의 법칙은 수요 약화를 과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경기 침체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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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침체 위험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의 법칙은 여전히 타당하다. 지난 1년 동안의 실업률 상승은 이제 정상을 지나 불편할 정도로 불황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인다. Fed가 금리를 낮출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2주 전 블룸버그 칼럼에서 "마음이 바뀌었다. Fed는 다음주 금리를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던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번 주 칼럼에서 "삼의 법칙 임계값(0.50%포인트)이 깨졌을 때 실업률은 항상 훨씬 더 높아졌다. 즉각적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나 Fed 움직임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통화 정책의 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마도 수개월 동안 높을 것이다.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미국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2020년 중반 시작된 경제 확장이 계속되겠지만 7월 고용 등 노동 지표가 계속 약화하고 있어 결국 소비자 지출에 부담을 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지난 12개월 동안 월평균 20만9000개씩 늘었던 비농업 신규고용이 향후 12개월 동안 평균 11만6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완화적 통화 정책과 더딘 노동 공급이 현재 추세를 반전시키기 전에 4분기 4.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습니다.

JP모건은 올해 말까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35%로 높였습니다. 기존 25%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관련 뉴스들은 노동 수요의 예상보다 급격한 약화와 기업 노동력 감축의 초기 징후를 암시한다"라고 적었습니다. 내년 하반기까지 경기 침체가 올 확률은 45%로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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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시장 움직임은 불안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발표된 기업 실적들이 실망스러웠던 것도 불안 요인이었습니다.

AI 수혜주식의 하나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어제 2분기 실적을 내놓았는데요.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3% 급증한 53억1000만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 53억 달러와 비슷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6.25달러로 예상치 8.07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3%로 전분기 15.5%, 전년 동기 17.0%보다는 크게 낮았습니다. 수요는 많았지만, 액체냉각기술과 관련된 공급망 제약으로 제대로 공급을 하지 못한 데다 델 등과의 경쟁 심화로 마진이 압박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090달러에서 700달러로 떨어뜨렸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의 장기적 혜택은 유지되지만, 경쟁적 가격 환경과 액체냉각이 필요한 블랙웰 시스템의 납품 지연, 계속되는 부품 공급 문제로 인해 향후 몇 분기 동안 마진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마진이 2025년 말까지 정상 범위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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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13.4%)는 2분기 매출 27억5000만 달러는 월가 예상치(27억4000만 달러) 소폭 웃돌았지만, EPS는 0.86달러로 예상 0.92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세계적으로 예약 리드타임(예약부터 체크인까지 시간)이 짧아지고 있으며, 미국 이용자의 수요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인다"라면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36억7000만~37억 3000만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월가 추정 38억4000만 달러보다 낮은 것입니다.

오늘 아침 디즈니(-4.43%)는 디즈니 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월가 예상보다 1개 분기 앞서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분기 매출 231억6000만 달러, EPS 1.39달러를 기록해 추정(230억7000만 달러, 1.19달러)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미국 테마파크의 운영 수입이 6%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디즈니는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약세가 "몇 분기 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소비 수요가 감소하는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어제 에어비앤비에 이어 디즈니의 테마파크 실적 부진은 미국 소비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를 가진 컴캐스트도 앞서 실적 발표에서 미국 방문객 수 둔화로 테마파크 실적이 부진했으며 이런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죠.

유럽의 노보노디스크(-8.38%)는 분기 매출, 이익이 모두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기 높은 체중 감량 약인 위고비(Wegovy)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116억 크로네에 달했지만 추정치 135억 크로네보다는 훨씬 부진했습니다. 회사 측은 "2분기에 할인 등에 대한 조정이 있었다. 우리 앞에는 여전히 매우 매력적인 성장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아침에는 일본은행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 재무부의 국채 10년물 입찰(420억 달러)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1시를 앞두고 스멀스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급한 수익률 상승과 엔 캐리 트레이드 감소(해외 수요 감소)로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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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측은 맞았습니다. 응찰률이 2.32배에 그쳐 지난달(2.58배)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발행 금리는 3.96%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3.929%에 비해 3.1bp나 높게 형성됐습니다. 이런 격차(tail)는 지난 4월과 같은 것이고 2022년 12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해외 투자자 수요를 대변하는 간접 수요는 66.17%로 지난 6개월 평균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설립자는 "시장 금리와의 격차(tail)를 보면 오늘 10년물 경매는 지난 7년 중 세 번째로 나쁜 경매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내일은 30년물 경매(250억 달러)가 이어집니다. FFTT의 루크 그로먼 설립자는 "10년물 경매보다 내일 경매가 더 나쁠 수 있다. 완전고용에서의 매년 2조 달러 적자는 (경기 침체가 온다면) 앞으로 정부 예산이 훨씬 더 많이 부족할 것이란 사실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후 3시 50분께 10년물 수익률은 6.7bp 오른 3.954%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1.4bp 상승한 3.997%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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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수익률이 사흘 연속 오르면서 다시 4%에 근접하자 뉴욕 증시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후 1시 19분께 주요 지수는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마스가 새 최고 지도자로 강경파인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했는데요.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및 납치를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입니다. 그런 만큼 이스라엘이 협상을 통해 휴전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신와르의 목에 현상금 40만 달러를 내걸고 '제거 1순위'로 꼽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신와르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그는 손에 끔찍하게 많은 피를 묻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란의 외무장관 대행도 "테헤란은 이스라엘의 폭력에 직면해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행사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대응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일부에선 랠리가 중단된 게 내일 아침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를 보고 가겠다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고용 데이터에 대한 민감도가 극도로 높아졌다는 것이죠. 씨티그룹의 스튜어트 카이저 전략가는 옵션 시장의 풋/콜 베팅을 보면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발표되는 목표일 S&P500 지수가 어느 쪽으로든 1.2% 움직일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7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되는 8월 14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8월 29일과 같은 수준입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월가 컨센서스는 내일 아침의 주간(~8월 3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24만1000건으로 이전 주(24만9000건)보다 8000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187만 건으로 역시 7000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요. 즉 지난주 올해 최고 수준에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죠. 찰스 슈왑의 네이선 피터슨 파생 이사는 "오늘 증시의 반락은 7월 고용보고서가 투자자를 놀라게 한 것을 감안할 때 내일 아침의 실업급여 청구 발표에 앞서 신중하게 포지셔닝을 바꾼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청구 건수가 컨센서스대로 나오더라도 그다지 안심할 만한 것은 아니다. 큰 폭의 감소라도 모든 걱정을 없애지는 못할 수도 있다. 신규 청구와 지속 청구는 몇 주 동안 계속 증가해 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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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토니 파스쿼릴로 글로벌 헤지펀드 헤드는 "최근 주가 하락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경제가 괜찮다는 걸 증명하는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데이터들이 시장 참여자에게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경제가 더 이상 둔화하지 않는다는 걸 확신시켜야 한다. 오늘 투자자 포지셔닝은 몇 주 전보다는 깔끔하다. 그렇긴 하지만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감소하는 최악의 기간이어서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숨을 쉴 수 있는 길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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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우는 0.6%, S&P500 지수는 0.77% 내렸고 나스닥은 1.05%나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의 경우 장중 2% 넘게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온종일 3%나 오르내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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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가 기술적 저항에 갇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제오늘 모두 S&P500 지수는 장 초반 1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5300위를 돌파했지만, 곧 매도 압력에 부딪혔습니다. 결국, 5199로 마감했습니다.

랠리 뒤집힌 이유…"실업 청구 보고 가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2)

슈퍼마이크로는 20.14% 떨어져 492.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여전히 72% 오른 상태지만 지난 3월 1229달러의 최고가에 비하면 60% 급락했습니다. 이는 AI 주식 전반의 매도를 불렀습니다. 엔비디아가 5.12%나 내렸고 브로드컴은 5.32%, 마이크론은 2.47% 하락했습니다. 델도 7.16%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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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는 어제 콘퍼런스 콜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 개발 지연 이슈와 관련된 질문에 "전반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블랙웰은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 얼마나 지연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새 기술은 항상 그럴 수 있다. 3분기에는 블랙웰 판매를 예상하지 않아 왔다. 4분기에는 엔지니어링 샘플, 소량의 양만 판매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정상 판매는 내년 1분기에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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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계속해서 조정은 이어질까요?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면 이번 주 '매그니피선트 7'(Mag 7) 급락세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드링은 Mag 7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5년 최고치보다 30% 낮고, 최저치에서 50% 높으며 이는 평균과 일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향후 EPS 성장을 고려하면 주식은 40%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Mag 7 밸류에이션이 블랙스완이나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하락 위험에 직면하지만, 최근 하락 이후 미래 성장 전망에 비해 매력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리안츠의 찰리 리플리 전략가는 "지난 며칠 동안 상황이 다소 진정되었다는 안심이 있었다. 하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추가 청산과 지정학적 역풍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변수가 꽤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레티가스의 크리스 베론 기술&거시 리서치 헤드는 시장은 월요일 저점에서 회복되었지만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지점(No-man's land)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첫 반등 시도 때에는 조심스럽게 행동하라"라며 "바닥이 완성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걸리며, 8월에는 지난 5일 저점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9월, 10월에는 그런 저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울프 리서치는 "Mag 7의 엇갈린 실적 결과, 대선 관련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때 우리는 이러한 격렬한 순환이 계절적으로 약한 8~10월 기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랠리 뒤집힌 이유…"실업 청구 보고 가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5)

미국 민주당의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제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명했습니다. 이제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요. 월가는 대선 구도가 어떻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을까요?

에버코어 ISI는 선거 전문가인 덕 소스닉 전 백악관 선임고문을 초청해 투자자들과 웨비나를 갖고 거기서 나온 얘기를 공개했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좁혀졌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선거인단 확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몇 주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고, 많은 젊은 유권자와 백인이 아닌 유권자들을 민주당으로 되돌려놓았으며 그 결과 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 등 선벨트 경합 주를 다시 경쟁 구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의 러스트 벨트 경합 주의 백인 중서부 유권자에게서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둔 득표를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트럼프는 여전히 선거인단 과반수인 270명에 도달할 더 많은 경로를 가지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좁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게는 여전히 50-50의 상황이다.

▶다음 몇 주가 중요하다.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유권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캠페인도 그녀에 대해 성공적으로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이번 선거의 내러티브가 명확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내러티브를 성공적으로 설정하는 사람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이번 대선이 지난 4년과 트럼프 vs 바이든 하의 경제에 대한 투표라면,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해리스가 트럼프와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다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다.

▶팀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은 '해를 끼치지 않는' 선택이다. 이는 좌파 진보주의자가 민주당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대인인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지명하지 않은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당내 좌파에 맞서려는 의지를 보여줄 기회를 놓친 것이다.

▶트럼프가 논란이 일고 있는 JD 밴스 부통령 후보를 바꿀 가능성은 작다. 그건 제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와 밴스의 여성에 대한 발언,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여파로 이번 선거에선 역사상 가장 큰 성별 투표 격차가 나타날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시끄러운 거시경제적 배경은 트럼프에게 도움이 될 잠재력이 있다. 또 중동에서의 혼란스러운 사건이나 경제/시장의 문제가 더 커지면 집권당인 민주당보다 공화당에 유리할 것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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